에이엘테크(대표 김정렬)는 VoIP AP 내수판매와 디빅스(Dvix) 플레이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 10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 측은 올 상반기 국내 통신사에 VoIP AP 20만대를 공급했으며, 유럽에 디빅스플레이어 10만대를 수출하면서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에이엘테크는 과거 ‘애니게이트’라는 인터넷공유기 제품으로 이 분야 국내 1위를 달리다가 2006년부터 실적부진에 시달리면서 지난해까지 적자를 이어왔다.
에이엘테크는 지난해 LG데이콤에 VoIP AP를 85만대나 납품하면서 창사이래 최대 매출인 321억원을 기록했으나, 환율상승으로 원재료가격이 급등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내비게이션과 인터넷공유기 사업을 정리하면서 사업구조를 B2B 중심으로 재편했다.
한때 75명에 달하던 직원도 25명선으로 줄여 조직을 슬림화했다.
김정렬 에이엘테크 사장은 “적자사업은 정리하고, 수익사업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펼쳐 상반기에 좋은 성과를 냈다”면서 “하반기에는 종합케이블TV사업자(MSO)에 AP 공급과 디빅스플레이어의 미국·한국 판매 추진으로 상반기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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