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IT주가 실적 개선 기대에 ‘인텔 효과’까지 가세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37분 현재 전날보다 2만6천원(4.10%) 오른 6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66만5천원까지 오르며 연중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SDI(3.00%)와 하이닉스(2.71%), LG디스플레이(1.92%), 삼성전기(1.75%) 등 다른 대형 IT주도 줄줄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LG전자(-0.79%)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전기전자 업종 지수는 같은 시각 2.95% 상승하며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 IT주의 이러한 동반 강세는 전날 발표된 미국 IT업체 인텔의 호실적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인텔은 올해 2분기에 3억9천8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 16억달러 순이익을 거둔 것에 비하면 부진한 실적이지만 일회성 벌금을 빼면 시장 예상을 크게 넘어서는 성적이다.
2분기 매출액도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80억2천만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인 72억9천만달러를 웃돌았다.
여기에다 삼성전자의 ‘후광 효과’를 바탕으로 한 대형 IT주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유인하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같은 시각 IT주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을 89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수석연구원은 “지난주 삼성전자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 발표치를 발표하면서 IT경기 자체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미국 소비판매 호조 등도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를 경감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형 IT주는 현재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서 실적 발표 이전까지는 시장 주도주로서 지수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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