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심상민)가 한국 영화 제작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서 하반기 총 147억원을 출자해 투자조합 결성에 나선다. 영진위의 출자비율이 투자조합 결성 총액의 50% 이내이기 때문에 영진위 측은 연내 최대 300억원 가량의 영화 제작 자금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진위는 14일 총 122억원을 출자하는 ‘2009년 중형·공동제작 영상전문 투자조합’ 사업 요강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투자조합 결성은 한국 영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부대 조건을 충족하는 쪽으로 까다롭게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운용기간 동안 결성총액의 90∼100% 이상을 한국영화에 투자해야 하며, 또한 이 가운데 국제공동제작 영화에 15%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해외 공동제작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는 조건은 올해 처음 도입된다. 또, 산업구조 개선을 위해서 회계처리를 전산으로 해 투명하게 하는 등의 부대조건도 달았다.
영진위 측은 “계획대로 펀드가 결성되면 기존 100억대 펀드보다 규모가 2∼3배가량 커지기 때문에 영화 쪽에 돌릴 수 있는 재원 많아지고, 협상력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영진위는 다음달 17일까지 조합접수를 마치고, 이르면 11월 정도 1차 투자조합이 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진위 측은 이 외에도 다양한 장르 영화에 투자하는 조합 결성을 위해 25억원을 출자한다. 이를 통해 독립영화·다큐멘터리 등 작품성이 있는 영화에 최다 50억원의 자금줄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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