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정부의 연구.개발(R&D) 부문 투자촉진 주문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정부의 연구개발 세제지원 확대 방안이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를 촉진하고 연구개발 활동을 활성화하는 데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기업연구소 연합체인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이하 산기협)가 지난달 9∼23일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300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R&D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76%가 전년수준 혹은 그 이상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상위기업을 중심으로 R&D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업들의 R&D에 대한 투자 의지가 높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 R&D 투자계획에 대해 응답 기업의 39.7%가 전년보다 투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으며, 전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36.3%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연구개발투자 상위 20대 기업의 경우 55.0%가 전년보다 투자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대답했으며 대기업의 45.0%, 중소기업의 37.0%가 투자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08년 대비 연구개발투자를 줄이겠다는 응답은 20대 기업과 대기업이 25.0%, 중소기업의 경우 23.5%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산기협 조사연구팀 노민선 선임연구원은 "20대 기업의 경우 전체 연구개발 투자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산업계 연구개발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유의할 만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구원 신규 채용 또한 응답 기업의 71.6%가 전년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기협 조사에서 기업들은 최근의 어려운 경제환경에서 중장기 연구과제에 대한 투자 곤란(60.3%)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신규 연구인력 채용 축소(33.6%), 연구개발 결과의 사업화 곤란(28.7%), 기존 연구과제의 축소 및 중단(25.7%)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들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일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신성장동력산업과 원천기술을 중심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대 수준으로 대폭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려운 재정 여건 아래 세제지원을 전례 없이 강화한 것은 그만큼 지금 시점에서 연구개발 투자의 중요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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