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7월 둘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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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스가 죽어야 경제가 산다.

 토머스 우즈 주니어 지음, 이건식 옮김, 리더스북 펴냄.

 전세계가 전례없이 불어닥친 경제위기에 대한 보수공사로 분주한 요즘이다. ‘변화’와 ‘희망’의 상징이 된 미국 오바마 정부의 위기 대응은 막대한 재정지출과 강력한 규제정책으로 대변되는 이른바 케인스식 부양책으로 나타나고 있다.

 케인스 바람은 미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세계의 공장 중국은 물론이고 국내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모두 케인스주의자다”라는 닉슨 대통령의 말이 수십년이 지난 오늘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재정지출과 규제로 대표되는 이 같은 경기부양책은 마치 위기의 주범이 ‘고삐 풀린 자유시장’이라고 외치고 있는듯 하다. 이는 곧 ‘신자유주의의 종언’을 정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이어진다.

 하지만 루드비히 폰 미제스 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저자는 위기의 진범이 다른 곳에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추락하는 경제의 진정한 원인은 자유시장의 상징 ‘월스트리트’가 아니라 규제의 진원지인 ‘워싱턴’이며, ‘시장’이 아닌 ‘시장에 대한 개입’이라고 설파한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의 불합리한 이자율 조작이 시장의 기능을 왜곡, 경제위기를 불러왔다고 비판한다.

 이 책은 오늘의 위기를 타개할 해법은 케인스식 지출과 통제가 아닌 ‘시장의 자율’에 있다고 주장하며 보다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촉구하고 있다. 1만3000원.

 ◇맞수기업열전

 정혁준 지음, 에쎄 펴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시장에나 경쟁자는 있게 마련이다. 시장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은 상대를 이기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기 마련이다. 때에 따라서는 상호비방이나 덤핑작전으로 시장을 교란하며 상대방을 끌어내리려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중심으로 상보적 발전을 위해 엎치락 뒤치락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그래서 맞수기업이라 불린다.

 소비자 입장에서 시장에 맞수기업이 존재한다는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시장 독과점 기업이 자행하는 소비자 유린 등의 횡포를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의의 경쟁 과정에서 태어난 질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값싸게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지난 반세기 동안 서로를 의식하며 치열한 시장 전쟁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제일모직과 LG패션, 비너스와 비비안,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이 책은 국내 전자, 게임, 주류, 의류, 홈쇼핑, 호텔, 건설, 식품 등 다양한 업계의 맞수기업을 소개한다. 오늘날 시장 선투다툼을 벌이는 양상은 물론 수십년을 거슬러 올라가 기업의 태동 및 경쟁의 시발점 등도 다룬다. 기업의 정사는 기본이고 야사(野史)까지도 재미나게 엮었다.

기업가 정신의 법칙, 위기 극복의 법칙, 게임의 룰 전환 법칙, 경쟁 우위의 법칙, 진화의 법칙, 스토리텔링의 법칙, 여성의 법칙 등 7개 분류를 통해 시장을 호령하는 52개 선두기업의 이기는 습관과 게임의 법칙을 망라한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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