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모바일 사내방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를 기업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KT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모바일 사내방송 시범서비스가 시작되면서 KT 직원들은 사내는 물론 외부에서도 휴대전화만 있으면 사내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3세대(G) 단말기로 시청이 가능한 이 서비스는 직원이 회사에서 보낸 문자메시지(SMS)를 수신한 뒤 통화-연결하기 버튼을 누르면 사내 방송에 접속된다.
방송 분량은 10분 이내로 월∼금요일 오전 8시45분부터 55분까지 방송된다, KT는 현재 1천명의 직원에게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의 모바일 사내방송은 디지털 신호를 유선망에서 무선망으로 전달해 이를 실시간으로 휴대전화에서 보는 방식을 채택했다.
우선 KT 사내방송국인 KBN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아날로그/디지털 변환기를 거쳐 디지털 신호로 변환시킨 뒤 이를 KT의 유선 인터넷 통신망(IP NETWORK)을 통해 무선 네트워크 집중국으로 전달한다.
무선 네트워크 집중국에서는 이동통신에서 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인 TCS를 이용해 전달된 신호를 실시간으로 휴대전화 포맷으로 변환,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반대로 사용자가 특정 콘텐츠를 보고 싶을 때는 휴대전화에서 콘텐츠를 클릭하면 TCS 시스템이 KT IP NETWORK를 통해 KBN 서버로 데이터 요청을 하고 KBN 서버에서는 데이터를 다시 TCS로 건네주게 된다.
실시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기존 위성 DMB나 지상파 DMB와 모바일 방송의 가장 큰 차이점은 콘텐츠를 전파 방식으로 전송하느냐, 디지털 신호로 전송하느냐 하는 점이다.
DMB의 경우는 모바일 방송과 달리 콘텐츠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전파를 지상에 존재하는 위성기지국 또는 안테나로 보낸 뒤 신호를 증폭해서 무선네트워크 집중국에 보내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DMB의 경우 전통적인 방송 시스템에 가깝다면 모바일 방송은 유ㆍ무선 인터넷망을 활용하는 셈이다.
모바일 방송은 특히 기업들에 있어 적극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사내방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KT의 경우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사내 이-러닝(E-learning)에 모바일 방송 VOD 서비스를 적용할 경우 KT 직원은 출퇴근시 언제나 휴대전화로 사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KT 뿐 아니라 현장이나 영업직 사원이 많은 기업들의 경우 모바일 방송을 통해 사내방송이나 회사 비전 공유, 다양한 사내 정보 제공, 이-러닝 등에 활용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기업들이 사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사내방송을 주요한 수단으로 활용해왔지만 현장에 근무하는 직원들까지 이를 공유하기는 어려웠다”면서 “모바일 방송을 활용하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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