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깜짝 전망 공시를 내놓자 증권가가 IT주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일제히 예고했다. 이 같은 예측은 글로벌 시장에서 IT기업 옥석 가리기가 진행됐고, 상대적으로 우리 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선방했기 때문이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주 개막되는 2분기 어닝 시즌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종목들로 단연 IT주들이 꼽혔다. 어닝 쇼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원자재주 등이 꼽혔다. 오는 10일 신세계를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16일), LG전자(23일), 삼성전자(24일), 하이닉스(24일) 등이 잇따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어닝서프라이즈 IT주 뜬다=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2조2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 사이가 될 것이라는 실적 전망치를 공시했다. 증권정보 제공 업체인 와이즈에프앤이 집계한 2분기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영업이익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479억원으로 1분기 대비 474.2%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는 증권사들의 예측치를 최대 3배가량 뛰어넘은 것이다.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전망은 대형 IT주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증권사들은 LG전자도 실적 평균이 17.7% 증가하고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은 2분기에 영업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하이닉스 역시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져 424억원의 영업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 IT주들의 선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IT업종 주가는 상승세=삼성전자의 실적 예상치로 여타 IT주까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전기전자업종이 3.84%의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6일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3만3000원(5.49%) 오른 6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4만1000원까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7월 초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강세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여타 IT주에도 호재가 됐다. 이들은 각각 3.80%, 0.89%의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하이닉스(0.49%), SK텔레콤(1.12%)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원자재주’ ‘항공주’ 어닝 쇼크 불가피=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원자재 등이다. 김기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제품 가격은 하락한 반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비용구조가 악화되는 복합적인 상황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 포스코 등 건설업종을 어닝 쇼크 종목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경우 일시적 요인인 신종 플루의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6일 건설주는 2.11% 하락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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