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 Review] 수입 자동차-최첨단 그린 자동차 한국도로 누빈다

 ‘키트 같은 차가 곧 나오겠지요?’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자동차를 바라보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갖는 생각이다. 이런 생각은 이미 실현되고 있다.

 과거 미국의 한 드라마에 등장한 자동차 키트는 그때만 하더라도 주인과 대화를 하며 알아서 문제까지 해결하는 먼 미래의 자동차로 여겨졌다. 각기 다른 기능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이미 키트에 버금가는 차들이 바로 옆 차로에서 달리고 있다.

 스스로 주차하는 것은 물론이고 위험 물체가 있으면 알아서 멈추는 자동차가 시판되고 있다. 표면에 스크래치가 생기면 스스로 복원하고 주행 중 타이어에 펑크가 나도 알아서 복구한다. 여기에 친환경 개념이 접목되면서 오염물질을 줄이는 한편 연료사용을 최소화한 기술까지 덧붙여지면서 자동차 시장은 ‘이동수단’에서 ‘첨단기술의 집합체’ 시대로 급선회하고 있다. 특히 수입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기존에 없던 첨단 자동차 기술은 자동차의 개념을 바꿈과 동시에 운전 패턴마저 변화시키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최근 판매를 시작한 ‘더뉴 XC60’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세계 최초의 저속추돌방지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라는 기술 때문이다. 시속 30㎞ 이하로 운전할 때 전방 7m 이내에 있는 차와의 간격을 레이저 시스템으로 감지해 추돌 위험이 있으면 차량 스스로 알아서 멈춘다. 도심 속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헬기나 잠수함에 적용되는 소음 제거 시스템을 차량에 적용하기도 한다. 혼다의 ANC 시스템은 차체 또는 외부에서 침투하는 소음을 제거한다. 엔진의 저vpm 영역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반대되는 주파수 대역의 파장을 발생시켜 상쇄시킨다.

 폴크스바겐 ‘티구안’과 4도어 쿠페 ‘CC’ 전 모델에 장착된 주차보조시스템 ‘파크 어시스트’는 후진 일렬주차를 도와준다. 주차 공간이 확보되면 운전자는 차가 알려 주는 대로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 클러치 페달만 밟으면 된다.

 BMW ‘뉴7시리즈’에는 적외선 나이트 비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차량 앞부분에 설치된 원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최장 300m 거리에 열을 방출해 사람이나 동물 또는 장애물이 발산하는 열을 포착한다. 또 인피니티 ‘뉴 G37컨버터블’은 가벼운 스크래치를 자가 복원하는 ‘스크래치 실드 페인트’로 도장돼 가벼운 스크래치는 차량 스스로 복구한다.

 친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앞선 기술로 무장한 차들도 속속 선을 보인다. 경유 1리터로 무려 19.5㎞를 달리는 디젤 차량이 나올 예정이다. 한불모터스는 1.6 HDi 엔진으로 리터당 19.5㎞의 연비를 실현한 ‘푸조 308 MCP’를 조만간 선보인다. 푸조 308 MCP가 실현한 19.5㎞ 연비는 오토 트랜스미션 기준으로 가장 높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하반기에 럭셔리 하이브리드 세단 ‘뉴 S400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하랄트 베렌트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한국 시장은 바로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선보이는 격전장이 될 것”이라며 “벤츠는 클린디젤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의 다양한 기술로 시장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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