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7일부터 14일까지 총 7박 8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개최되는 G8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를 전후하여 폴란드, 스웨덴 2개국을 방문한다.
특히 EU의장국인 스웨덴 방문시 한·EU FTA(자유무역) 협상 완료 구두 선언이 이루어질 지 큰 관심이 집중된다. 한·EU FTA협상은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기간 타결이 유력했으나 마지막 쟁점인 관세환급 문제를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이 부분에 대한 집중 협상이 진행돼 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협상이 한참 진행 중이어서 순조로운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EU관계국들과의 순방을 계기로 한·EU FTA의 중대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협상완료 구두선언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놓았다.
스웨덴 방문시에 이루어질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의 국내 투자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에릭슨 측은 차세대 이동통신 관련해서 국내 투자를 추진 중이며 주로 R&D 투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슨이 현재 동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에만 진출해있는데 한국에도 일본에 1000명 정도의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있는 것과 비슷한 규모로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 유치는 KT가 협상 파트너로 나서고 있다.
이 대통령은 G8 기후변화주요국 회의에서 한국의 선도적 행동을 통한 국제사회의 기여노력을 설명하고 정책·조직·예산·법률 등 선도적행동과 탄소배출량 감축목표 발표와 같은 국제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방문에서는 구체적인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제시하지는 않고 오는 12월에 열리는 코펜하겐 15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15)에서 구체적인 목표치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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