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 사업으로 정수기 시장을 장악한 웅진코웨이가 ’페이프리’ 마케팅으로 정수기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이면서 비데, 공기청정기 시장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가 지난해 10월 외환카드와 내놓은 ’페이프리 외환카드’ 가입자는 1일 기준으로 9만4천600명, 지난달 초 현대카드와 선보인 ’페이프리 현대카드’ 가입자는 8천명으로 집계돼 총 10만명을 넘어섰다.
페이프리 카드는 사용 금액에 따라 최대 3만원(외환카드 기준) 또는 최대 6만원(현대카드 기준)을 돌려주는 카드로, 웅진코웨이 제품 사용자는 환급 금액을 정수기 렌털 비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페이프리 외환카드 출시와 함께 시작한 ’페이프리 멤버스’ 가입자는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공짜 마케팅’을 내걸고 도입한 이 제도는 웅진코웨이가 제휴한 통신, 보험, 여행업체 등의 상품,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정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것으로, 가입자는 렌털 비용을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웅진코웨이가 집계한 결과 페이프리 캐시백을 이용한 고객은 전체 고객의 15% 수준인 35만여 명이고 총 누적 금액은 60억 원을 넘었다. 페이프리 제도가 소문을 타면서 불황 속에서도 매출과 회원수가 크게 늘었다.
웅진코웨이의 올 1분기 매출은 3천414억 원, 영업이익은 48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8.3%, 9.3% 늘었고, 회원 수는 11만 5천 명이 늘어 작년 연간 순증 수치를 초과했다. 제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비율도 페이프리 가입자가 일반 가입자보다 높다.
전체 고객 중 70%가 1개 제품을 사용하는 것과 비교해 페이프리 가입자는 2.05개로 많았고, 서비스 해약률도 일반 가입자의 절반 수준이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단순한 포인트 제도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직접 이익이 되게 제도를 운영하는 게 목표”라며 “소비자와 기업이 함께 웃을 수 있는 대표적인 프리마케팅 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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