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전망]"박스권 내 제한적 대응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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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 1%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7월 이후 1400선을 지지선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1400포인트를 넘어서기 위한 시도가 주 초반부터 지속됐지만 기관 매도세가 끊이지 않으며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나 7월에 접어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재개하며 1400선에 안착했다. 은행주가 9%대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주도한 가운데, 보험·통신·섬유·유통주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렇듯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은 상당히 분주하고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지난주 증시 움직임이 지금까지의 박스권을 탈피할 만한 의미 있는 흐름이 아니었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2분기 어닝시즌에나 진입해야 지금의 흐름에서 벗어날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한국증시는 사정이 나은 편이어서 박스권을 탄탄히 지키고 있지만 미국 뉴욕증시의 경우 저점을 위협받고 있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두어야 할 전망이다. 기존 박스권 내에서의 제한적인 시장 대응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이번 주는 국내외 매크로 일정이 상당히 한산한 편이다.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지수와 무역수지, 소비자신뢰지수 등에 관심이 쏠일 전망이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주간 단위로 6주 연속 하락하며 501.82로 마감했다. 테마별로는 바이오시밀러, 탄소나노튜브, 태양광 관련주 등의 탄력이 돋보였으며 테마별 빠른 순환매가 이루어지고 있어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거래대금이 주춤하며 여전히 시장에서 뚜렷한 매매패턴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당분간 추세적 상승을 이끌어 가기엔 부담스런 양상이다.

 수급적으로 외국인 매수가 버팀목이 되고 있는 코스피 시장과 달리 코스닥 시장은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매물을 개인이 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서고 있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지수조정을 거치며 기관수급이 호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코스닥 시장도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아 대형 IT와 자동차 업종에 수혜가 예상되고 있어 관련 부품업체 중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압축해 대응하는 것을 추천한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