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테크(Clean-tech)를 겨냥한 전 세계 벤처투자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5일 머큐리뉴스는 클린테크그룹과 딜로이트&투시가 실시한 조사결과를 인용해 클린테크에 대한 전 세계 벤처투자가 2분기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 지난 2분기 들어 반등세에 접어 들었다고 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세계에서 클린테크에 투자된 금액은 총 1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하면 44%가 줄어든 수치지만, 앞선 1분기 대비 12%가 늘어난 것이다. 평균 펀딩액은 1290만달러로 1분기 1230만달러보다 다소 높아졌다.
북미 지역이 전체 투자의 66%를 차지했고 유럽과 이스라엘이 21%, 그리고 인도와 중국이 각각 11%, 1%의 비중을 나타냈다.
전체 투자액 12억달러 가운데 3억9500만달러(39%)는 캘리포니아 지역의 기업들에 집중됐다. 이 가운데 약 1억5000만달러는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 지역내 기업들을 향했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글린테크그룹의 브라이언 팬은 “투자자, 기업들과 면담에서 위축된 투자심리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캘리포니아 지역이 전 세계 투자의 30∼40%를 차지하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부문별로 보면, 교통 분야에 가장 많은 2억3600만달러가 투자됐다.
이와 관련해 팬은 “GM 파산 등을 지켜본 투자자들은 이를 ‘역사적인 기회’로 보고 새로운 기업과 제품을 통한 자동차 시장 진입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기존 방식과 제품이 아니라 높은 연비와 저탄소 배출 등 효율성 극대화를 이끌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간 중 이뤄진 대형 투자는 모두 교통 분야에 관련된 것으로 고연료 효율차를 개발 중인 샌디에고의 ‘V-Vehicle’과 매사츠세추의 리튬이온 배터리 업체 ‘A123’ 등 2곳이 모두 1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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