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람료 인상, 트랜스포머 효과?’
최근 국내 주요 극장 체인들이 줄줄이 영화관람료를 1000원 인상하면서 ‘트랜스포머 효과’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1위 업체인 CGV가 3일부터 관람료를 기존의 8000원에서 1000원 올린다고 밝힘에 따라 주요 멀티플렉스에서 관람료가 9000원이 됐다.
지난달 26일 3위 업체인 메가박스가 영화관람료를 올린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롯데시네마와 씨너스가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이번 관람료 인상을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과 연관짓는 분위기다. 메가박스가 관람료를 올린 시기가 트랜스포머의 개봉과 맞물려 있는 데다, 2000년에 영화관람료 인상이 당시 대형 블록버스터인 ‘미션 임파서블 2’부터 시작된 것을 근거로 삼고 있다.
극장 관계자들 역시 트랜스포머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영화관람료 인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음을 인정했다.
한 극장관계자는 “영화관람료 인상은 작년부터 영화계에서 지속적으로 요구 해왔기 때문에 극장들이 서로 눈치만 보는 상황이었다”며 “이 상황에서 초대형 블록버스터인 트랜스포머의 개봉은 (관람료 인상에 따른) 관객 저항을 줄이는 역할했다”고 분석했다.
영화계는 8년째 영화관람료가 동결됐다는 점, 영화발전기금의 확충을 통한 제작비 선순환 구조 형성 등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영화관람료 인상을 주장해왔다.
업계는 관람료 인상이 영화 산업에는 긍정적인 역할을 끼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영화관람료의 3%가 영화발전기금으로 조성되고 있는데, 관람료가 오르게 되면 이 기금도 늘어 자금난에 허덕이는 한국 영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극장업계는 소비자 반발을 줄이기 위해 보다 나은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관람료 인상이 불가피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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