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나노 네번째 폭발…기표원은 `이상무`

Photo Image
지난 6월 18일 터진 아이팟 나노. 국내 네 번째 사고며 이 중 3건이 6월에 일어났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아이팟 나노 사고 일지

기술표준원이 최근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팟 나노’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2차 전지를 포함한 기기상에 결함이 없는 것으로 결론졌다. 하지만 배터리 과열로 추정되는 사고가 또 다시 발생, 기술표준원의 검사 결과를 무색케 했다.

2일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아이팟 나노 폭발 사고가 언론을 통해 잇따라 보도되자 관련 제품 안전성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제품에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냈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사고가 난 것과 동일 제품을 구해 검사를 했는데 결함 등 기기 자체 내 특별한 문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술표준원은 현재 아이팟 나노가 국내 150만대 정도 판매됐고 배터리 과열로 인한 폭발 추정 사고는 총 3건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본지가 취재한 결과 ‘안정성에 이상이 없다’는 아이팟 나노에서 네 번째 사고가 추가로 발생했다.

사고가 난 시점은 지난 달 18일로 직장인 최 모씨(33)는 “2006년 구입한 아이팟 나노를 충전하던 중 갑자기 스파크와 흰 연기가 일어 제품과 장판 등이 손상됐다”고 말했다. 최 씨는 “뉴스를 통해 아이팟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나도 당하게 될 지는 몰랐다”면서 “시한폭탄처럼 계속 터지는 데 제조사가 원인 파악은 커녕 소비자에게 주의도 알리지 않고 있다”고 질책했다. 기술표준원은 “테스트는 끝났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만큼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건일·이성현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