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풀 전산초 평전=메풀 전산초 박사의 타계 10주기를 기해 평전이 나왔다. ‘한국 간호학의 어머니’로 불리는 메풀은 의사의 보조자 정도로만 인식된 간호사의 영역을 확대한 간호학자다. 가정주부로 평범하게 살다가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44세 나이에 네 아이를 두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 인간중심의 전인간호 이론을 정립했다. 한국 간호 교육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한국의 실정에 맞는 교재를 집필하기도 했다. 시대를 앞서간 여성 메풀 전산초 선생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메풀재단 지음, 라이프플러스인서울 펴냄, 1만1000원.
◇마르지 않는 창의성=창의성에 목숨을 건 예술가, 예술가 지망생을 위한 지침서다. 소설가, 화가, 배우 등 특정 분야에서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은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도전에 맞닥뜨린다. 많은 예술가를 카운슬링하고 코치했던 저자는 예술가의 길을 선택한 이들이 부딪히는 과제를 극복하는 독보적인 전략과 통찰력을 제시한다. 창의성을 기르는 방법, 슬럼프의 원인 및 극복전략, 사회 관계 맺기 등에 대한 노하우는 일반인에게도 유용한 충고들이 눈에 띈다. 에릭 메이슬 지음, 도솔 펴냄, 1만4000원.
◇위기 경영 도요타처럼=위기 때마다 이를 극복하고 더 강한 기업이 되는 도요타의 비법은 무엇일까. 1990년대 일본 기업들이 10년 불황의 터널을 통과할 때 토요타는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로 부상했다. 다른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이나 미국의 자동차 회사에서 기술을 들여와 차를 만들었지만, 도요타는 ‘도요타 웨이’를 고집했다. 저자는 토요타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혁신을 택했다고 말한다. 세계에 불어 닥친 경제 한파에서 살아 남는 법, 도요타의 위기 경영을 배우는 책이다. 정철화 지음, 무한 펴냄, 1만5000원.
◇인연 이야기=절판됐던 법정 스님의 수필집 인연 이야기가 새로 출간됐다. 인도의 옛 경전인 자타카, 고려대장경, 한글대장경에서 가려낸 신화와 전설이 담긴 책이다. 옛날 불교의 수행승들이 인반 민중을 교화할 때 사용한 옛날 이야기의 묘미를 맛볼수 있다. 찬찬히 이어지는 옛 이야기를 곱씹다보면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자신이 뿌린 것은 자신의 거둔다는 불교의 교리를 음미할 수 있다. 인과 연을 통해 함께 존재하는 우리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법정 지음, 문학의숲 펴냄, 1만1500원.
◇풀이 받은 상처는 향기가 된다=증권사 지점장이기도 한 금융투자 전문가가 내놓은 에세이에서는 어떤 향기가 날까. 이 책은 숫자나 투자, 거래 등에 앞서는 사람간 ‘소통’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동서고금의 역사 속에서 건져낸 이야기, 고사성어, 유명인들의 성공기, 우리 주변의 소소한 일상 등을 인생의 사계로 나눠 전하며 사람사이의 ‘정리(情理)’를 강조한 저자는 이 책이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의 느티나무이자 인생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태영 지음. Human&Books 펴냄.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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