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금융권 마지막 차세대시스템 구축 `대혈투`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하반기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입찰 현황

 IT 업계가 하반기 금융권의 마지막 차세대시스템 시장을 놓고 혈투를 벌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수협, 비씨카드, 대구은행 등이 3분기 최대 2000억원 규모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주요 은행 및 증권사의 차세대시스템사업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사실상 마지막 차세대 사업 기회로 예상돼 어느 때보다 업체 간 수주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수협은 지난달 뱅킹 및 카드 부문 차세대시스템 ‘넥스트로(Nextro)’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관리(PMO) 및 SI 주사업자 선정 입찰을 공고하고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PMO 설명회에 이어 1일 SI 사업자 설명회를 가진 수협은 7∼8월 사이 최대 1000억원에 달하는 차세대시스템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비씨카드도 차세대시스템 사업자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비씨카드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관한 사업을 먼저 발주했다. 한국IBM-LG CNS 컨소시엄과 한국HP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비씨카드는 조만간 계정계 서버를 포함한 HW 사업도 발주할 예정이다. 이정규 비씨카드 CIO는 “사업 일정상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도 지난달 말 삼성SDS, 티맥스소프트, 한국IBM, LG CNS, SK C&C 5개사로부터 차세대시스템사업을 위한 정보자료를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등을 결정해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사업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정영만 대구은행 CIO는 “안정성, 성능, 총소유비용(TCO) 등을 면밀히 검토해 사업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진행 중인 차세대사업 모두 계정계 서버 플랫폼을 놓고 메인프레임과 유닉스서버 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협과 대구은행은 운용 중인 메인프레임의 다운사이징을 검토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유닉스서버를 계정계 서버로 사용 중이지만 차세대사업은 메인프레임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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