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폐플라스틱 자동분류시스템 개발

 재질별 분류의 어려움으로 30% 정도만 재활용됐던 혼합 폐플라스틱을 자동으로 분리·선별해 재활용률을 크게 개선할 ‘혼합 폐플라스틱 종합 자동분리선별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 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단장 이강인)은 1일 과천시 자원재활용센터에서 교과부, 환경부와 과천시 및 인근 지자체, 자원재활용업계 관계자를 초청, 혼합 폐플라스틱 종합 자동분리선별 시스템(이하 폐플라스틱 자동분류시스템) 가동 및 시연회를 갖는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폐플라스틱 자동분류시스템은 PET병·플라스틱·유리병·종이·장난감·필름류 포장재 등이 한데 섞여 배출되는 국내 생활 혼합폐기물 특성에 맞춰 효과적으로 자동 분류할 수 있다. 재질별 분리효율을 높임으로써 환경보호와 경제성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처리용량은 1.5리터 페트병 기준으로 하루 3만3000개(10톤) 규모다. 플라스틱 폐기물은 모양·크기·색깔이 다양하고 이물질이 혼입된 경우가 많아 그동안 이를 수작업으로 분류했으며 70% 물량은 매립·소각돼 왔다.

 이강인 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장은 “과천시 시범사업으로 폐플라스틱 자동분류시스템의 효과가 널리 알려져 다른 지자체에도 많이 적용될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제도가 마련되면 플라스틱 재활용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폐플라스틱 자동분류시스템은 교과부·환경부의 지원을 받았으며 수원대·서흥인테크·과천시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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