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에 있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대표 조춘구)는 일찍부터 매립가스 자원화 등 폐기물 분야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적극 개발하고 기술을 축적했다.
온실가스 배출권(CERs)을 확보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개발, UN기후변화협약 대비는 물론이고 온실가스 의무 감축에 충실히 대비하고 있어 CDM 사업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공사는 1999년부터 매립가스를 자원화하고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에 착수했다. 2001년 6.5㎿급, 2002년 3.38㎿급 발전 시설을 가동한 데 이어 2006년에는 50㎿ 발전 시설을 설치, 가동하고 있다.
50㎿ 발전시설은 규모 면에서 매립가스를 연료로 하는 발전시설로는 세계 최대다. 또 매립가스를 안정적으로 처리해 악취와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연간 50만배럴의 에너지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또 연간 약 18만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 신재생 에너지 개발 및 보급 정책에 기여하고 있다.
한래봉 CDM사업팀장은 “2005년부터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을 CDM 사업으로 추진, 지난 2007년 4월 폐기물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UN에 등록했다”며 “연간 이산화탄소(CO?) 121만톤가량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기간은 2017년 4월까지 10년간으로 현재 막바지 모니터링 및 검인증 작업을 실시 중이며, 올해 7월 1차 배출권을 발급할 예정이다.
또 연 2회에 걸쳐 온실가스 감축량 검인증과 배출권 발급으로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공사 측은 배출권 거래시 연간 약 121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공사는 음식물 탈리액 소화가스 처리, 가연성 폐기물 자원화, 하수슬러지 자원화 및 해외 CDM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사업 계획을 마련한 음식물 탈리액 소화가스 처리 사업은 한림대와 방법론은 공동으로 연구하고, 조만간 운영기구 선정과 타당성 확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 팀장은 “CDM 사업은 폐기물 자원화 정책과 연계해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신규 사업과 해외 CDM 사업 진출 기반 구축 등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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