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G) 휴대폰에서 천재지변, 사고정보 등을 알려주는 재난방송 문자를 받아볼 수 있을지 여부가 다음달 초 결정된다. 그동안 3G 휴대폰에는 배터리 소모 문제로 기지국 기반 문자방송시스템(CBS)이 적용되지 않아 재난방송 문자를 수신할 수 없었다.
28일 소방방재청·방송통신위원회 및 SK텔레콤·KT에 따르면 이들 기관과 업계는 다음달 초 퀄컴코리아·단말제조사 등과 함께 특정 지역에서 시험용 단말로 CBS를 적용했을 때의 배터리 방전 수준을 다시 한번 측정하기로 했다. 3G 휴대폰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명백하게 밝히겠다는 것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06년 1차 시험에서 3G 휴대폰에 재난방송 문자를 보내면 배터리가 1∼2시간만에 방전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후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3G 휴대폰에 재난방송 문자를 수신토록 하기 위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논의됐지만 소방방재청과 업계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소방방재청은 배터리 용량을 늘려서라도 재난방송 문자를 수신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업계에서는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소방방재청에서는 여름철 집중호우·태풍 등을 앞둔 상황에서 재난방송 문자 추진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 문자를 받은 지역에서 교통사고 발생률이 현저히 줄어드는 등 재난방송 문자가 재난 예방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국민 안전을 위해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통사와 제조사 측에서는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이용자 불만을 우려해 꺼리고 있는 입장이다. SKT 관계자는 “3G 고객에게 재난방송 문자를 보내는 것은 이통사 입장에서도 환영한다”며 “모든 문제들은 시험 결과가 도출된 이후 결정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사들도 아직은 3G용 대용량 배터리를 제조하거나 CBS를 받아들일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가 벌어지는 것은 CBS가 국내 고유의 기술인 만큼 해외 사례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3G에 적용하는 것도 처음이기 때문에 시험 결과 및 3GPP 규격을 심도 있게 검토해서 결정하겠다는 것이 방통위 입장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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