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내년 LED TV 500만대 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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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LG전자의 ‘LED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델들이 3360개의 LED를 채택한 24.8㎜ 두께의 ‘초슬림 풀 LED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대표 남용)가 2010년을 LED 백라이트를 탑재한 LCD TV인 ‘LED TV’ 원년으로 선언했다. LG전자는 내년 LED TV 500만대를 팔아치우겠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LG가 예상하는 내년 전 세계 LED TV 시장 3000만대 가운데 17∼18%에 해당하는 규모다.

 LCD TV 사업부장인 권희원 부사장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제품 발표회를 열고 “내년부터 LED TV 시장이 크게 열릴 것”이라며 “사업부 차원에서는 공식적으로 300만∼400만대를 목표하고 있지만 500만대까지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삼성에 비해 LED TV 시장 진출이 늦었지만 올 하반기 안에 42∼72인치의 전체 라인업을 갖추고 공격 경영에 나서 내년 시장 주도권을 잡아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관련 인터뷰 20면

 LG는 이날 LED TV ‘플래그십’ 모델로 화질과 디자인에서 최고 사양을 갖춘 ‘초슬림 풀 LED TV’ 2개 모델을 출시했다. LCD 뒷면 전체에 LED를 배치해 빛을 쏘는 ‘직하(다이렉트)’ 방식으로 설계한 이 제품은 3360개 LED 램프를 탑재해 한 차원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해 준다. 두께 24.8㎜ 초슬림 디자인으로 TV 화면을 240개 블록으로 구분해 칸마다 섬세하게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영상 부분 제어 기술(local dimming)로 500만 대 1의 고명암비를 실현했다. 240㎐ 라이브 스캔 기술로 빠르고 역동적인 화면에서도 끌림 현상과 잔상이 없다. 특히 LED LCD TV 중에서 처음으로 복잡한 주변기기 연결선을 없앤 무압축 방식의 무선 전송 기술을 적용했다. 출하가격은 700만원(55LH93)과 760만원(55LH95)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한 LED TV 가운데 가장 비싸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시작으로 라인업을 크게 확대한다. 55인치 프리미엄급 모델에 이어 3분기 안에 측면에 LED를 배치해 빛을 쏘아주는 42·47인치 ‘에지(edge)’ 방식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72인치 제품까지 갖춰 42인치에서 72인치까지 제품 구성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올해 세계 LED LCD TV 시장은 310만대 규모지만, 주요 업체가 시장에 적극 뛰어들면서 내년 최다 3000만대에 이어 2011년에는 최다 68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LCD TV 시장에서 LED LCD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2.6%에서 내년 최고 20%, 2011년 최고 40%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신익 홈 엔터테인먼트(HE) 사장은 전체 사업과 관련해 “1분기 LCD TV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리는 등 판매 성과를 거두고 있어 연간 LCD TV 판매량은 1800만대를 기대한다”며 “이로써 세계 2위에 올라서겠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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