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전재희)는 국립암센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의약품안전청, 질병관리본부,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공동으로 25일 유성 소재 홍인호텔에서 ‘제2회 HT(헬스 테크놀러지) 포럼’을 개최했다.
이 ‘HT 포럼’은 미래 첨단 지식기반 산업으로서 보건의료 분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공유와 HT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제1회 포럼을 시작으로 6월 대전을 거쳐 8월엔 부산에서 순회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은 LG생명과학 김인철 대표와 고려대 선경 의무기획처장, 중앙대 김건상 교수, 복지부 김강립 보건산업정책국장을 비롯한 중부권 보건의료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 및 정책담당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보건의료 R&D의 역할과 방향 - 분야간 협력방안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BT-IT-NT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기술로서의 HT의 성격을 조망하고, 분야 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보건의료 R&D의 현재와 미래전망’을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선 이왕재 보건의료 R&D 전략기획단장(서울대 교수)는 “복지부 전체 예산 29조원 중 보건의료 R&D에 투입되는 예산은 2700억 원으로 1%미만”이라며 “R&D 담당인력도 10명 내외로 전략적인 기획마저 어려운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우리나라 보건의료 R&D 예산은 전체 R&D 예산의 8.3∼4%정도로 미국의 23%, 영국이나 일본의 15%이상 투자하는 것에 비해 낮다”며 “투입되는 예산은 다시 교과부가 60%, 복지부 25%, 지경부 15% 수준으로 분산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무부처와 R&D예산을 관장하는 부처가 서로달라 신종인플루엔자와 같은 국가현안 발생시 방역이나 감시체계 구축, 치료법 개발 등의 적절한 대응책 마련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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