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가전양판점 업계 2위인 쑤닝전기가 난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라옥스 인수를 공식 선언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5일 전했다.
쑤닝전기는 라옥스의 지분 27.36%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될 계획이다. 일본 유력 가전 양판점 기업이 중국 기업에 인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옥스는 경영난 해소를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제3자 할당방식으로 15억엔을 증자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쑤닝전기가 8억엔을, 오사카에서 라옥스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일본관광면세가 7억엔을 각각 부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최대 주주가 될 쑤닝전기는 라옥스에 2명의 이사를 파견해 3년 안에 회사 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1990년에 설립된 쑤닝전기는 지난해 1023억위안(약 19조29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중국 내에서는 궈메이에 이어 업계 2위를 마크하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등 29개 도시에 85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인 쑤닝전기는 올해 약 250개 매장을 추가해 업계 선두로 올라선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라옥스는 경쟁사인 야마다전기 등 대기업에 밀려 2009년 3월 결산에서 125억엔의 최종적자를 내는 등 최근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때문에 지난해 3월 기준으로 75개점이던 전국 매장을 14개로 축소하는 등 대도시 이외의 모든 매장을 폐쇄하는 방식으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도쿄 아키하바라에 위치한 7개 매장을 중심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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