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월드] 파워에이드 아발론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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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시뮬레이션(RTS) 게임의 대명사는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다. 스타크래프트는 국내 e스포츠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종목이기도 하다. 많은 RTS 게임이 스타크래프트의 아성을 공략했지만 결과는 참패로 끝났다.

 최근 등장한 국산 RTS 게임이 게임 시장뿐 아니라 e스포츠 시장에서 스타크래프트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위메이드의 ‘아발론온라인’이 그 주인공이다. 아발론온라인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위메이드는 아발론온라인의 e스포츠화를 일찍부터 준비했다. 아발론온라인 공개 서비스 직후 전국 PC방을 돌며 리그를 개최했다. 또 위메이드 폭스 장재호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프로게이머, 연예인, 유명 클랜을 초빙한 시범경기 ‘코카콜라 아발론 인비테이션’으로 담금질을 계속했다.

 그 결과 지난 5월부터 정규 시즌인 ‘파워에이드 아발론리그’가 만들어졌다. 파워에이드 아발론리그는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다. 케이블채널 온게임넷에서는 금요일 밤 9시 30분이라는 늦은 방송시간에도 스타크래프트에 버금가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도 지난 3주차 경기가 90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스타크래프트의 주요 경기 평균 조회 수가 1만여건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매우 의미 있는 수치다.

 인터넷 생중계를 담당하는 아프리카에서는 자체적으로 준비한 중계방의 인원이 꽉 차 일반 유저가 개인 중계방을 따로 개설할 정도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초반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아발론온라인이 넘어야 할 벽도 높다. 개인전으로 진행되는 스타크래프트에 비해 5 대 5 팀플레이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 특성상 이러한 단체전이 기존 e스포츠 팬들에게 얼마나 어필할지 의문이다.

 게임 그 자체로서의 대중성 확보도 미지수다. 아발론온라인은 현재 게임 순위에서 20위권 내외에 머물고 있다. 아직까지 충분한 대중화를 이루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위메이드는 지금까지 이룬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를 개시하고, 대형 프로모션으로 한 단계 도약을 이뤄낸다는 복안이다.

 위메이드 e스포츠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영화 콘텐츠사업본부장은 “e스포츠는 게임 산업의 또 다른 미래로 국내 게임업계가 전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위메이드가 그 중심에서 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게임산업이 온라인 게임에 이어 e스포츠에서 또 다른 성공신화를 이룰 수 있을지 자못 기대되는 대목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