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해외농사 `풍년예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3사 해외사업 수주 실적

 IT서비스업체 빅3가 상반기 해외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상반기 수주 실적이 사상최대치를 넘어서면서 SW분리발주, 공공분야 수주제한이란 내수 악재를 딛고 해외시장에서 큰 폭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빅3’로 불리는 이들 3사의 올 상반기 해외 사업 수주실적을 집계한 결과 각사들의 실적이 지난해 전체 실적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는 올 상반기 수주 실적이 지난해 전체 실적을 초과할 만큼 고속 성장했다.

 삼성SDS는 상반기 1억8000만달러 가량을 수주, 작년 전체 수주액 1억달러를 넘어섰다. 사업 특성상 하반기 수주가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로는 전년 대비 4배인 4억달러 수주도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SDS는 올 상반기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지하철 승차권 발매자동화(AFC) 시스템, LED 전광판, 빌딩자동제어시스템(IBS) 사업, 지방자치단체 행정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수주한 바 있다.

 LG CNS 역시 4500만달러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재정정보시스템 사업을 이달초 수주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대비 두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6600만달러(900억원)를 수주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4500만달러(500억원) 대비 큰폭 신장세를 보인 것. 회사 측은 해외사업 호조의 이유로 △지역별 차별화된 전략 △해외법인의 현지 영업력강화 △국내에서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과 솔루션 등을 꼽았다.

 LG CNS는 올 4월 해외사업 강화 일환으로 7개의 해외 법인 외에 두바이에 추가로 사무소를 여는 등 해외 시장 공략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 C&C의 역시 미국 ‘모바일 머니 벤처스’ 등 선진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5000만달러에 달하는 수주실적을 거뒀다. 또 다수의 본사업에 앞선 사전 타당성(FS) 사업을 수주하면서 해외 사업의 본격 성장을 예고했다. 특히 화웨이와의 협력 양해각서(MOU) 교환으로 향후 화웨이가 글로벌 시장에 포진해 있는 통신서비스 영역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정재현 SK C&C 제조사업단 부사장은 “화웨이와의 협력은 세계 통신서비스 시장에서 SK C&C의 역할이 보다 확대됨을 의미한다”며 “향후 통신서비스 영역 진출에 돌파구를 열 것”으로 기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