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18일 중앙아시아 부탄의 부탄텔레콤(Bhutan Telecom)으로부터 100만달러 규모의 댁내광가입자망(FTTH)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7월부터 설치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LS전선은 이번 계약으로 기가비트 수동형 광네트워크(GPON:Gigabit Passive Optical Network) 기반의 전화국 송신장비(OLT)와 가입자 단말(ONU)을 비롯, 유선전화(PSTN) 보이스 게이트웨이, IP 디지털 가입자 회선 접속 다중화(DSLAM) 등의 네트워크 장비와 광케이블 등을 공급한다.
국내 업체가 해외에 FTTH 장비의 일부를 납품한 사례는 있었으나 전체 장비와 공사까지 턴키 방식으로 공급하는 것은 LS전선이 지난해 쿠웨이트에 FTTH망을 구축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라고 회사 측은 말했다.
부탄텔레콤은 수도인 팀부의 기존 구리 전화망을 광케이블로 교체함으로써 공사가 끝나는 오는 12월부터 4000세대에 기가급 초고속 인터넷과 IPTV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탄텔레콤은 이 서비스를 2010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추가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은 전화국 송신장비인 GPON OLT의 부품을 경쟁사보다 작은 단위까지 모듈화하고, 신호전송 범위를 기존 20㎞에서 60㎞까지 확대해 고객사인 통신사업자의 설비투자 비용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제품은 전력 소비를 경쟁사 대비 40% 이상 줄인 초절전 친환경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LS전선 박의돈 통신사업부장은 “고객사가 원하는 맞춤 솔루션으로 경쟁력을 확보, 중국과 이스라엘 경쟁사를 제치고 이번 계약을 수주했으며 이번 수주를 토대로 최근 FTTH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중동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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