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휴대폰을 이용한 차량 원격 진단 및 제어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KT와 현대차는 17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WIS 2009’ 전시회에서 ‘쇼(SHOW) 현대차 모바일 서비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블루투스 휴대폰을 이용한 차량 원격 진단·제어는 국내외 통신사 및 자동차제조사, 휴대폰제조사 등에서 개발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용 기술 난이도 및 이종산업 간 제휴 어려움 등으로 인해 상용화하지 못했지만 KT와 현대차, 텔레매틱스 벤처기업 컨피테크가 수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쇼 현대차 모바일 서비스’ 상용화에 따라 운전자는 차량 열쇠 없이 원격으로 문 열림·잠금, 트렁크 열림·닫힘, 사이드미러 접힘·폄 등을 조작할 수 있게 됐다.
‘주행 중 자동잠금’ 설정 혹은 경고음 작동 설정 등의 변경이 가능하고 엔진·변속기·냉각수·엔진오일·발전기 등을 진단해 차량 이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쇼 현대차 모바일 서비스’는 블루투스 기능이 내장된 삼성전자 SPH-W5200과 SPH-W5700에 우선 적용되고 이용 가능 단말은 연말까지 5개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차량은 에쿠스와 제네시스, 쏘나타 등 현대차 주요 차종에서 지원이 가능하며, 향후 출시되는 신차와 기아차에도 하반기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곽봉군 KT 무선데이터사업본부장은 “KT와 현대자동차가 차량 진단 제어 솔루션 상용화에 성공하며 양사의 제휴 관계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새로운 제휴 사업으로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