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모 인터넷윤리실천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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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윤리 정착을 위해 정보화촉진기금(현재의 정보통신진흥기금)과 같은 기금에서 일부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찬모 인터넷윤리실천협의회장은 16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터넷의 악용 사례가 사회 문제화 되는 것은 인터넷윤리, 더 크게 보면 정보윤리가 확립되지 않은 때문”이라며 “이 상태가 계속되면 ‘IT강국’에서 ‘IT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개인적으로 1960년부터 컴퓨터와 함께 한 인생을 살고 있지만, 이 컴퓨터가 네트워크와 접목하면서 나쁜 일들이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인터넷 강국의 영예만큼 인터넷 윤리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정보화 관련 기금의 일부를 인터넷윤리 진흥예산으로 쓰는 방안도 검토할 만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현재 대통령 과학기술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지난 2004년 발족한 인터넷윤리실천협의회(회장 정진욱) 활동이 바람직한 인터넷 문화 정착에 바람직한 역할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판단, 협의회 측의 요청을 받아 들여 올해 초 공동 회장을 수락했다.

 협의회는 국내 인터넷윤리 관련 기관간의 정보교류와 각 기관에서 수행하는 업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데 있어 협력 및 지원 체계 구축(허브역할)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그간 인터넷윤리 교육용 콘텐츠 개발과 대학 인터넷윤리교육, 인터넷윤리 엑스포 등을 수행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인터넷윤리의식 자가진단 및 온라인교육시스템 구축 및 시범운영 △저소득층 대상 인터넷윤리온라인 교육용 콘텐츠 제공(교육부·KT 공동) △온·오프라인 정보지 발간 등을 추진한다.

 특히 협의회는 18일 팔레스호텔에서 한국대학총장협회·방송통신위원회·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함께 ‘인터넷윤리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박찬모 인터넷윤리실천협의회장과 오명 한국대학총장협회장은 인터넷윤리교육의 대학 확산을 위한 합의문을 교환하고 ‘인터넷윤리 강령’도 발표한다. 박 회장은 “이날 공개할 강령은 인터넷 윤리 확립을 위한 기본 틀을 담은 것으로, 이를 활용해 각 기관이나 기업들이 재가공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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