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WIS)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IT 강국에 걸맞은 글로벌 전시회를 목표로 탄생한 WIS가 지난해 OECD IT 장관회의에 이어 올해 방송통신장관회의와 함께 개최되면서 국제적인 행사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간 우리의 IT는 산업화에 이어 또 하나의 성공 역사를 만들며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견인해 왔습니다. 초창기 기술 추격형 단계를 넘어서 최근에는 우리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와이브로 서비스를 각국에 수출하는가 하면, 며칠 전 제주에서 열린 ASEAN 정상회의에서는 역시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모바일 IPTV를 시연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뉴욕타임즈가 언급했듯이 한국은 ‘SF가 현실화하고 있는 곳’입니다. 외국에 출장 나가 한국의 앞선 방송통신서비스에 놀라워 하는 사람들을 보며 한편으론 가슴 뿌듯함을, 다른 한편으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특히 오늘날의 IT는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기술, 모든 산업과 융합하며 사회 발전의 기반 기술이자 성장동력으로 정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비롯된 또 하나의 도전을 하루빨리 극복하는 데도 앞선 IT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IT를 매개로 방송, 통신, 인터넷이 빅뱅과 같이 하나로 융합하는 세계적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우리나라 미디어산업의 경쟁력은 크게 강화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국가 대계로 추진중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성패를 가를 관건도 그린IT로 대표되는 IT에 있다고 봅니다.
이런 점에서 WIS의 주제인 ‘녹색 IT를 위한 신융합 기술’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WIS가 전통적인 정보통신기술 외에 와이브로, IPTV 같은 새로운 융합서비스가 기폭제가 되어 만들어낼 새로운 미래사회와 생활상을 그려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하리라 믿습니다. 또한 ‘방송통신 융합과 미래혁명-위기 속의 새로운 기회’라는 방송통신장관회의 주제처럼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는 각국의 IT 리더들에게도 유용한 시사점을 줄 것입니다.
앞으로도 WIS가 방송통신 강국 한국의 위상을 대내외에 선보이는 최첨단 IT 경연장으로, IT분야의 대표적인 종합전시회로 날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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