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1000억클럽(매출 1000억원 이상)이 지난해 불황 속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비해 50개사나 급증하면서 200개사를 돌파했다.
정부는 이에 맞춰 중견벤처를 위한 특별 지원 대책을 공식화했다.
중소기업청은 11일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벤처기업이 전년 대비 50개사가 늘어난 202개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벤처 1000억클럽은 2004년 68개에 불과했으나 2005년 78개, 2006년 102개, 2007년 152개, 2008년 202개사로 늘어났다. 연평균 31%라는 큰 폭의 증가세다.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 전년 대비 50개사나 증가했다”며 “연구개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해 성장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최고의 매출실적을 올린 NHN(1조2081억원)이 벤처로는 최초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5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벤처기업은 10개였고, 5년 연속 1000억원 매출을 기록한 벤처도 40개로 파악됐다.
1000억클럽 202개사 전체 매출은 40조8000억원, 전체 고용인원은 7만9769명이다. 전년도(매출 29조5000억원, 고용인원 6만2632명)에 비해 38.3%와 27.4% 증가했다. 이들 업체의 평균 매출증가율은 25.5%로, 코스닥 시장 평균(18.4%)을 크게 웃돌았다.
업종별로 보면 첨단 제조업이 72개사(35.7%)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제조업 86개사(42.6%), 소프트웨어 및 정보통신 19개사(9.4%)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1000억클럽을 넘어선 중소벤처기업들이 늘어나자 중견벤처기업을 위한 별도의 지원책을 마련한다. 하반기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벤처특별법)’ 개정을 통해 추진하는 것으로 벤처기업 교수연구원 휴겸직 제도 등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사항들을 유지할 예정이다. 홍석우 청장은 “중견벤처에 지원시책을 바로 중단하는 것은 아쉽다”며 “벤처특별법에 이들 기업을 위한 특별혜택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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