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프랑스, 중국, 이스라엘, 호주 6개국 대학이 겨룬 국제수학콘테스트에서 한국 대학이 저조한 성적을 거둬 국내 수학 교육의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했다.
11일 인하대(총장 이본수)에 따르면 이 대학이 지난달 1일 개최한 ‘제1회 GU8 국제수학콘테스트’ 채점 결과 중국 하문대학이 월등한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GU8’은 인하대가 중심이 돼 발족한 국제대학연합체로 인하대를 비롯해 미국 로드아일랜드대와 워싱턴대, 프랑스 르아브르대, 이스라엘 하이파대, 중국 하문대, 호주 RMIT대, 영국 헐대 등 7개국 8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국제수학콘테스트에는 영국 헐대와 미국 워싱턴대를 제외한 6개국 6개 대학이 참가했다.
올해 처음 시행된 이 행사는 대학 1학년 과정의 미적분을 중심으로 출제됐다. 응시자 수는 제한을 두지 않아 하문대가 118명, 인하대가 98명, RMIT대가 26명, 르아브르대가 7명, 로드아일랜드대가 6명, 하이파대가 4명 응시했다.
60점 만점에 6문제가 출제됐으며, 시험은 해당 국가 대학에서 별도로 치르고 각 대학이 채점을 해 그 결과를 인하대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채점 결과 중국 하문대에서 50점 이상 고득점자가 다수 나온 반면 인하대와 여타 대학은 최고 점수가 40점도 안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최 측은 대학별 점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시험을 주관한 송용진 인하대 수학통계학부 교수는 “외부에 한국이 수학 강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한국 대학생들은 단답형에 강하고 서술형에 약한데, 이런 취약점이 수학콘테스트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하대는 첫 대회 주관대학으로서 문제 출제에서 시험 관리, 성적 비교 등 대회 진행을 총괄했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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