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아이폰, 노키아에 직격탄?

Photo Image

 애플이 새롭게 아이폰 3GS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용량과 속도를 높인 대신 가격(199달러·299달러, 약정조건)은 유지한 새 모델과 함께 기존 모델을 100달러 낮춘 99달러에 공급하겠다는 발표가 이어지면서 시선은 경쟁 스마트폰들의 가격 전략으로 옮아가고 있다.

 9일(현지시각) IDG뉴스는 이 같은 애플의 행보에 표면적으로 가장 곤란한 상황에 처한 업체로 노키아를 꼽았다.

 이 회사가 ‘올 여름 최고의 화제작’이 될 것이라고 호언해온 새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N97’이 이번주부터 미국 시장을 필두로 공급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N97은 세계 1위 휴대폰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이 8%에 그치고 있는 북미 시장을 겨냥해 노키아가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물론 애플의 아이폰GS는 물론이고 며칠 앞서 출시된 팜 프리(Palm Pre)와 경쟁은 이미 예고돼 왔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N97은 T모바일과 AT&T에서 699달러에 공급된다. 약정에 따른 보조금이나 할인도 없다. 반면 팜 프리와 16G 아이폰 3GS는 모두 199달러로 책정됐다. 더욱이 기존 아이폰 모델은 99달러에 판매된다.

 무약정으로 사더라도 팜 프리와 16G 아이폰3GS는 각각 550달러, 599달러로 역시 N97보다 싸다.

 더욱이 N97은 이들 제품만큼 온오프라인에서 기대할만큼의 인지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IDG뉴스는 그동안 보급형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미국 등 북미 시장에서 N97을 낲세워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한 노키아의 전략이 녹록치 않은 상황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