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스토리지 시장 ‘꽁꽁’

 지난 1분기 스토리지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IT예산을 줄이면서 1분기 스토리지 시장이 1년전보다 18% 감소했다고 8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서버 매출은 24% 급감했다.

 주요 업체인 HP, EMC, IBM, 델 모두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1위 업체인 HP는 전세계 스토리지 매출이 9억7500만달러로 25.8%나 감소했다. EMC는 16%, IBM은 21.7%, 델은 17.2% 떨어졌다.

 HP는 몇몇 시장에서 경쟁업체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겼지만 17.4%로 1위를 지켰다. EMC가 15.5%로 뒤를 이었다. IBM이 14.4%로 EMC를 바짝 쫓고, 델이 11.7%로 4위를 기록했다. 스티브 스컬리 IDC 연구원은 “스토리지 업체들이 경기 침체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까지는 어떤 회복의 조짐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의 매출은 줄었지만 1분기 출하된 스토리지 용량의 총합은 2146페타바이트(PB. 1PB=1000테라바이트)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14.8% 상승했다. 불황에도 데이터 저장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스티브 스컬리 연구원은 “가상화 등을 통해 서버쪽에서 많은 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스토리지 분야 보다 서버 쪽 매출이 더 많이 준 이유를 설명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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