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바마 행정부가 광대역 인터넷 확산 작업에 대규모 예산을 책정한 가운데 때아닌 ‘지도 논쟁’이 관련 업계를 달구고 있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최대 광대역 인터넷 현황 지도 서비스 업체인 커넥티드네이션이 정부의 70억달러 규모 광대역 인터넷 보조금 집행을 앞두고 대형 통신 사업자와의 결탁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켄터키 주 소재 커넥티드네이션은 미네소타·테네시 등 10개 주의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지도를 제작 중이며 컴캐스트·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AT&T 등 대형 유무선 통신 사업자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오바마 정부는 예산 배정에 앞서 정확한 현황 파악을 위해 3억5000만달러를 투입해 광대역 서비스 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켄터키 주 정부 관리들과 시민단체들은 커넥티드네이션이 오바마 정부의 광대역 인터넷 지원금을 타내기 위해 소규모 서비스 사업자 대신 대형 사업자에게 유리한 지도를 작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퍼블릭날리지’·‘미소비자연맹’ 등 시민단체들은 이러한 주장에 대한 근거로 커넥티드네이션이 그동안 입증되지 않은 부정확한 정보를 전화 및 케이블TV 사업자들로부터 수집해 지도 작성에 사용해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커넥티드네이션측은 인터넷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정보와 합리적인 틀을 기준으로 지도를 만들고 있으며 케이블 및 전화 회사 임원들로 구성된 이사회와는 독립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또 광대역 서비스 지역이 지나치게 부풀려 졌거나 축소됐다는 지적을 받은 뒤 이를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메포드 커넥티드네이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도를 작성할 때마다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보장해왔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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