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역군,전문계고가 다시 뛴다] (6)전기전자·IT 특성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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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비쿼터스 세상은 우리가 이끈다.’

 우리나라는 IT강국이다. 통신·전자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한다. IT 수출은 최근 우리 경제를 살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까지 휴대폰·반도체·디스플레이·가전·컴퓨터 등 우리나라 5대 IT 수출 품목의 누적 수출액은 361억6200만달러로, 전체 산업 수출액 1333억3400만달러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무역수지 부문에서는 더 뛰어나다. 지난 3월에는 IT산업이 우리나라 전체 흑자액의 90%를 올리기도 했다.

 IT기술은 이제 비IT 분야에 접목되면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IT관련 인력 양성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전기전자·IT 분야 중소기업청 특성화고교로 지정된 대양전자정보고등학교와 평촌공업고등학교는 미래 첨단 IT세상을 이끌 IT산업역군을 양성하는 요람이다.

 ◇특성화·활성화에 전력=지난해부터 전기전자·IT 분야 특성화고로 지정된 대양전자정보고(교장 배승호)는 IT분야 특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양전자정보고는 특성화를 위해 학급 수를 줄이고, 디지털전자과와 정보통신과로 학과를 개편했다.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무능력을 키우기 위해 최첨단 마이크로프로세서 실습실을 신축했으며,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선진 기술 연수도 활성화하고 있다. 학생들의 전문교과 과정도 대학과 연계해 운영함으로써 전공 분야에 대한 심화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학교는 부산에 위치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지역산업과 연계를 꾀하고 있다. 부산 지역은 서부산권을 중심으로 기계·전기전자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 조선기자재, 철강 산업의 집적지다. 대양전자정보고는 이 분야 현장기술직 수요가 증가할 것을 예상하고 산학협력 활성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먼저 산학협력 전문교과 동아리를 활성화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창업동아리로까지 발전시켰다. 지역 산업체 요구를 반영해 중소기업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과 교재를 개발했다. 이와 함께 기업체 현장 견학과 산업체 체험학습 프로그램 교육도 강화하고 있으며, 현장실무 위주의 교원 연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대양전자정보고 관계자는 “산학협력 교육으로 현장 적응시간을 줄일 수 있어 졸업 후 산업체 현장직무교육에 따른 부담이 적다”면서 “다양한 산업체 체험과 산업체 방향에 맞는 교과과정 개편 및 교재 개발로 학생들의 산업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분야 신흥명문=유비쿼터스 기술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평촌공고(교장 도재헌)는 1995년에 개교했다. 역사는 짧지만 개교 당시부터 통신 분야에 집중해 온 결과 지금은 수도권 디지털 정보통신 명문고로 자리 매김했다.

 평촌공고는 디지털 정보통신과가 특성화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U-네트워크과’로 학과명을 변경하고,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네트워크실습실 구축 △산학연계에 의한 학생 맞춤형직업교육 △산학협력운영위원회 조직·운영 △산학겸임교사 및 외부전문가 활용교육 등 다양한 특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평촌공고는 산학협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는 갑진, 월드전자기술 등 12개 업체와 산학 협동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산업체 IT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먼저 맞춤형 직업교육반에서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 신장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한다. 협약 업체의 산학겸임강사와 연계한 교육으로 현장실무 교육과 산업체 체험학습을 병행 실시하고 있다. 체험학습은 맞춤형 직업교육 과정의 일환이며, 최고 학년 마지막 학기에 현장 파견실습을 실시한다. 취업을 배려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평촌공고 관계자는 “지역 산업체에 기반을 두고 U네트워크 중심 산업의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현재 산업체와 연계한 취업약정제를 추진해 11개 업체에 21명이 취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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