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보기술(IT)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국가정보화 개선 방안을 놓고 간담회를 갖는다. 행안부 장관이 IT업계 CEO와 간담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행안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RFID/USN협회 주관으로 오는 1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이달곤 행안부 장관과 IT업계 CEO 조찬간담회가 열린다. RFID/USN협회가 이 장관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간담회에는 국가정보화와 관련된 IT 대·중소기업 CEO 20여명이 초청될 예정이다.
RFID/USN협회 관계자는 “협회가 주관하지만 협회 회원사에 한정짓지 않고 국가정보화와 연관된 IT분야별 대표 CEO를 대부분 초청키로 했다”며 “가전사·통신사·IT서비스·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체들에 초청장을 발송한 상태”라고 말했다.
초청업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LG전자·KT·SK텔레콤·삼성SDS·LG CNS·SK C&C 등 대기업과 RFID 센서 및 솔루션 전문 중소기업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정보화진흥원을 비롯한 IT관련 공공 기관장, 대학 교수 등도 초청될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간담회는 국가정보화와 관련한 행안부 정책과 전략을 소개한 뒤 IT업계의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장관께서 직접 지방자치단체를 잇따라 방문하는 것과 비슷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이 IT업계 CEO와 간담회에 선뜻 응한 것은 평소 IT를 통한 업무혁신이나 녹색정보화를 강조해온 지론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행안부 장관에 부임하기 전 국회 지식경제위원과 RFID/USN협회 자문위원으로도 활약, IT전반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SW업체 한 관계자는 “행정자치부 시절 전자정부 사업을 놓고 차관 주재 간담회는 몇차례 있었으나 장관이 직접 나서 IT업계의 고충을 듣는 것은 처음”이라며 “과거 전자정부에 머물던 업무에서 벗어나 행안부가 국가정보화 전체를 진두지휘하는 만큼 향후에도 행안부가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살아있는 정책을 수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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