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진동 스피커로 해외서 승부 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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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성과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마이크로 스피커 업계의 초우량 전문기업으로 우뚝 설 겁니다.”

 최광민 신기음향 사장(50)의 말에는 자신감이 배어있다. 초소형 정밀스피커 분야에 독보적인 기술력이 있는 만큼 튼실한 기업으로의 성장은 떼어 논 당상이라는 것이다.

 2000년에 설립된 신기음향은 휴대폰·내비게이션 등 IT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마이크로 스피커와 이어폰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2006년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수행업체로 선정돼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골전도 이어폰을 개발하는 등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 사장 역시 스피커 업계에서만 20여년 한 우물을 판 장인이다. 이처럼 경쟁우위의 기술력은 시장에서 인정받아 팬택·삼성전자·KTFT 등 휴대폰 제조사에 초소형 모바일 스피커를 공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휴대폰을 비롯한 대부분의 IT기기에는 터치할 때 느껴지는 초소형 진동스피커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특히 IT기기 사용자가 많은 일본 시장에서의 주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기음향은 터치휴대폰 등에 탑재되는 리니어 바이브레이터(초소형 진동스피커)의 개발을 완료하고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리니어 바이브레이터는 출력음의 강약에 따라 제품을 섬세하게 진동시킴으로써 사용자의 감동을 극대화하는 터치폰의 필수 부품이다.

 이러한 기술력은 일본 IT기기 제조사들이 먼저 인정했다. 우선 다음달부터 일본 전자사전업체 S사에 10만개의 제품을 공급한다. 여기에 일본 에이전트 라인전기를 통해 파나소닉·샤프·교세라·캐논 등에 초도물량으로 30만개 이상을 수출할 예정이다.

 “일본 IT제조사들은 제품의 경쟁력이 없으면 업무 제휴를 맺지 않는 철저한 기술력 지상주의입니다. 거래를 이끌어내기까지 10년의 세월을 땀과 열정으로 보냈습니다.”

 최 사장은 본격적으로 공급이 진행되는 하반기부터는 월 평균 500만개, 금액으로는 월 45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인 소니에릭슨으로부터 제품 구입문의가 있어 샘플을 보낸 상태다.

 신기음향은 제품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부설연구소를 2곳 개설했다. 또한 생산시설 확충으로 위해 중국 옌타이와 웨이하이 지역에 월평균 210만개를 양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했다. 그는 “국내 주요 휴대폰 제조사에 마이크로 스피커를 80% 이상 공급하고 있는 만큼 제품에 대한 신뢰는 충분히 인정받은 셈”이라며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지만 일본 시장의 수출 물꼬가 터지면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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