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國民葬) 영결식이 29일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거행된 가운데 경복궁 밖에서도 시민ㆍ온라인 영결식 등이 치러졌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23일부터 임시 분향소가 마련돼 수십만명의 조문객을 맞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시민 영결식을 거행했다.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준 노란 모자를 쓰고 노란 풍선을 손에 들어 ‘노란 물결’을 이룬 2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이날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가장 즐겨 불렀다는 ‘상록수’를 시민들의 육성으로 함께 불렀으며, 유서 낭독에 이어 시민 대표들이 고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시민 대표로 나온 한 20대 여성은 “당신은 우리의 등불이었습니다.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미움이 없는 곳에서 편히 지내시기 바랍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부인 및 자녀 3명과 함께 이곳에 나온 김남극(43)씨는 “몸을 낮추고 서민들과 함께 한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 나왔다”고 말했다.
주요 인터넷.게임업체들도 이날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추모의 뜻을 표하는 등 온라인 영결식을 치렀다.
엔씨소프트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 동안 게임 서비스를 일절 중지하고 추모의 뜻을 나타냈다.
NHN의 한게임 역시 홈페이지를 추모 화면으로 바꾸고 추모글 게시가 가능한 페이지를 마련했으며, 온라인으로 이날 영결식과 서울광장 노제 현장을 생중계했다.
한 네티즌은 “슬픔없는 세상에서 영원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남아주십시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글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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