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 시장 활성화로 택배산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가격이 좀 더 싼 인터넷몰·홈쇼핑 등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당초 택배업계는 경기불황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는 물동량이 정체되거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5월 현재 택배 물동량은 오히려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대한통운·CJ GLS·한진 등 대형 택배업체들에 따르면 5월까지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5% 증가할 전망이다. 항만·하역·육상운송 등 대부분 물류 분야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택배 부문만 유독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업계는 경기침체로 인한 온라인 유통시장의 활성화, 생필품·식품 부문의 온라인화가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인터넷몰의 ‘박리다매’형 전략은 택배업체들에겐 호재로 작요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터넷몰 부문 매출은 택배 단가 인하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홈쇼핑 업체에서 의뢰하는 택배 박스당 단가는 2500원인데 비해, 인터넷몰 택배 단가는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1800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몰의 생필품, 식품 관련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택배업체들이 저단가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규모의 경제’가 실현됐다. 또 농산품을 포함한 식품 포장기술이 발전해 과거에는 택배서비스가 불가능했던 상품들이 가능해지고 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출혈경쟁을 감수하고서라도 인터넷몰 물량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강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인터넷몰 물량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낮은 단가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수익도 내는 편”이라고 말했다.
홈쇼핑 업체들의 제품군 변화도 택배업체들에게는 반사이익을 주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홈쇼핑업체들은 자동차 등 대형 제품과 보험 등 무형상품에 주력했으나, 최근에는 생필품 및 식품군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민 CJ GLS 홍보부장은 “시장 환경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며 “택배업체들이 배송의 효율화, 최적화 등으로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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