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반면 이자비용은 급증하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이 급격히 악화했다.
2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 563개사의 1분기 이자보상배율은 2.32배로 작년 1분기의 6.7배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이자보상배율 2.32배는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두 배를 조금 웃돌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상장사의 1분기 이자비용이 3조294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1.64% 급증했지만, 영업이익은 15조5754억원에서 7조6593억원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 이상인 기업은 1분기 378개사로 작년 동기의 422개사보다 44개사가 줄었다. 이자비용이 없는 무차입경영회사는 47개사에서 42개사로 5개사 감소했다. 적자회사는 같은 기간 85개사에서 129개사로 44개사가 늘었다.
특히 10대 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은 3.90배로 작년 1분기 11.29배의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10대 그룹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중공업(138.75배)이었고 이어 롯데(13.68배), GS(9.74배), LG(8.36배) 순이었다.
10대 그룹 이외 기업군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3.73배에서 1.29배로 크게 낮아졌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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