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 정책 ‘인재 양성’으로 바뀐다

‘인재 경영’이 향후 경기회복에 대비한 주요 기업들의 중점 인사 정책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인사컨설팅 기관인 피플솔루션과 공동으로 국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주요기업 인사제도 운영 실태’에 따르면 향후 3년 내 중점을 두게 될 인사 정책 분야에 대한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17.0%)가 ‘핵심인재 확보와 양성’이라고 답했다. 또, 최근 중점을 두는 인사 정책 분야에 대해서는 ‘성과주의’(15.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인사정책의 초점이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연공서열’과 ‘평등주의’ 위주에서 ‘성과주의’로 전환됐다는 것을 의미하며 금융위기를 극복한 이후에는 ‘핵심인재 중심 경영’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됐다.

기업들이 핵심인재를 관리하는 방식을 조사한 결과, 현재는 별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48.4%)하는 데 의존하고 있으나, 향후 다양한 방식이 도입돼 활용될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기업들이 도입할 핵심인재 관리방식은 ‘경력이동에 대한 우선권 부여’(15.3%), ‘핵심인재 이탈 방지 프로그램 운영’(13.5%), ‘맞춤형 보상 프로그램’(12.6%) 순이었다.

주요 기업들은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필요한 요소로 ‘성장가능성’(21.1%), ‘안정·영속성’(20.4%), ‘기업문화’(18.7%) 등 비금전적, 정성적 요인이 ‘급여수준’(10.4%), ‘복리후생’(10.0%) 등 금전적 요인보다 효과적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기업 입사 후 부장까지 평균 승진연한은 16.5년이었으며, 1인당 연간 직무교육 훈련비는 99.2만원, 평균 직무교육(외국어 제외) 참여시간은 28.8시간이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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