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오전 전격 2차 핵실험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지질자원연구원과 원자력통제기술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출연연에 따르면 지질자원연구원과 원자력통제기술원, 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은 모두 비상 대책반을 꾸리고 리히터 규모 4.5의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지표면 흔들림에 대한 정밀 분석을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진연구센터(센터장 지헌철) 중심으로 대책반을 꾸린 지질자원연구원은 이날 오전부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기상청 등 관련기관과 공조아래 지진 규모 및 위치 등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우선 전국 100여 곳이 넘는 유·무인 환경방사능 감시망에서 시시각각 들어오는 정보를 분석하며 특히, 지진 진앙지로 예상하는 북한의 길주지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돼 있는 강원 고성 및 울릉도, 경기 백령도 등지의 감시망 데이터를 집중 체크 중이다.
KINS는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도입한 방사성 노블가스 분석시스템인 ‘BfS-IAR’과 방사성 제논가스 탐지 장비‘사우나(SAUNA) Ⅱ’의 재점검에 착수했다. 이 장비는 휴전선 인근에서 주기적으로 공기를 압축 포집할 경우 핵종분석이 가능하다. 지난 2006년에도 제논탐지를 통해 북한의 핵실험 여부를 검증한 바 있다.
이와함께 원자력통제기술원도 이날 오후2시 현재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며 핵실험 여부 및 규모 등을 분석할 자료수집에 몰두하고 있다.
KINS 측은 “이를 위해 공군 측이 공기 압축 포집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종 분석이든 뭐든 정확한 분석 결과를 공개하는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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