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그리드 의장국`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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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주요경제국포럼(MEF) 내 스마트그리드 분과의 초대 의장국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4월 미국 워싱톤서 열린 MEF 총회 모습.

 한국이 국제기구의 ‘스마트그리드 의장국’이 된다.

 24일 지식경제부는 25·26일(현지시각)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경제국포럼(MEF)’에 스마트그리드를 공식 의제로 전격 제안한다고 밝혔다. MEF(Major Economies Forum on Energy and Climate)는 에너지와 기후변화에 대한 주요경제국들의 모임이다. 이 포럼은 유럽 위주의 기후협약에 맞서, 올초 오바마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미국이 주도해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와 미국을 포함해 일본·중국·캐나다·브라질 등 17개국이 가입돼있다.

 신설 국제회의인만큼 의제를 공식 제안한 국가가 바로 해당 어젠다 분과의 의장국이 된다. 최근 있은 회의에서 ‘에너지 효율기술’을 의제로 내놓은 일본은 곧바로 MEF내 에너지 효율기술 분과 의장국이 된 바있다.

 따라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전환적 기술(Transformational technologies)’을 중점 논의하게 되는 이번 파리 MEF에서 우리나라가 스마트그리드를 공식 어젠다로 제시하면 해당 분과의 의장국에 등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지경부의 분석이다.

 지경부는 현재 각 국가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관련 시범 사업들을 국가간 공동 협력사업으로 추진하자는 내용을 위주로 의제를 준비중이다.

 특히 대표적인 ‘국제 스마트 그린시티(international smart green city)’를 여러 개 건설, 해당 사업에 참여한 국가들 사이의 공동 연구개발 추진과 제품 인증 방안을 강구한다는 게 지경부의 복안이다.

 여한구 지경부 기후변화정책과장은 “무엇보다 ‘표준화’와 관련된 국제협력이 매우 중요한 분야가 스마트그리드”라며 “세계적으로도 이제 갓 태동 단계인 스마트그리드의 주도권을 처음부터 우리가 갖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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