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차량용 반도체 1위 업체인 프리스케일이 올해 처음으로 ‘왕좌’에서 밀려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 반도체 시장 조사 전문 업체인 세미캐스트리서치는 세계 자동차 산업 구도 재편으로 독일 인피니언이 올해 프리스케일을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지만 크라이슬러, 포드, GM와 같은 미국 자동차 업계의 몰락이 두드러져 프리스케일에 결정적인 타격을 미칠 것이란 게 그 근거다.
실제 프리스케일은 차량용 반도체 주문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세미캐스트에 따르면 최근 몇 개월 사이 프리스케일은 주문량 감소로 시장 점유율이 1% 포인트 정도 떨어졌다. 그러나 인피니언은 유로 강세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프리스케일의 주문량 감소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프리스케일과 인피니언의 시장 점유율은 이미 근접해진 상태이다. 전세 역전은 1위 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미캐스트에 따르면 2008년 프리스케일과 인피니언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9.1%로 거의 동률을 이뤘으며 또 다른 시장 조사 업체인 스트래티지어낼리틱스 통계에서도 양사는 각각 9.5%를 점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 수치상 점유율은 같지만 프리스케일은 매출액에서 인피니언보다 소폭 앞서 1위를 유지했다.
프리스케일 측은 “미국 자동차 산업 부진에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침체가 특정 지역이 아닌 전세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점유율 변화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전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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