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 불황에도 반려 동물을 위한 고가 제품을 파는 쇼핑몰이 호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로이터는 불황으로 명품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호주의 럭셔리 애견용품 쇼핑몰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펫츠팰리스는 8주 전 호주의 실업률이 최고조에 다다를 때 문을 열었다. ‘애완동물의 궁전’이란 뜻에 맞게 이 사이트는 맛있는 음식과 음료수 외에 디자이너가 제작한 반려동물 용 일상복, 파티 의상, 보석, 가구, 장난감 등을 판매한다. 애견용 면 침대가 70호주달러, 캔버스 스니커즈가 30호주달러, 분홍색 구명 조끼가 80호주달러 정도다. 수제작한 크리스탈 물병에 담긴 애견용 생수는 10호주달러다.
예상 밖에도 펫츠팰리스는 밀려드는 주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디나 코스타 마케팅 이사는 “개업 직후 이틀에 한번씩 주문이 들어왔지만 이제 하루에 적어도 15건씩 주문이 밀리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디나 코스타 이사는 “동물을 가족처럼 대하는 호주인들의 유별난 애견 사랑 때문”이라고 비결을 밝혔다. 사랑하는 아이에게 예쁜 옷을 입히며 즐거워 하듯, 반려 동물에게도 비슷한 마음으로 지갑을 여는 것을 아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디나 코스타 이사는 “쇼핑몰을 열 때만 해도 아이가 없는 부부나 베이비 붐 시대의 소비자가 주요 타깃이라고 생각했지만 여덟살짜리 꼬마들도 주문을 하고 있다”며 “처음 양말(사소한 제품)을 구입하지만 다음 주문에는 패리스 힐튼이 애견 치와와를 넣고 다니는 핸드백 같은 (고가) 제품을 구입하곤 한다”고 말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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