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10대 IT 대기업 인력이 무려 4000명 넘게 줄었다. 일부 기업 계열 분리 영향도 있지만 경기 침체 여파로 해석된다.
18일 전자신문이 시가총액 상위 10대 IT 대기업이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 공시한 올해와 지난해 1분기 분기보고서를 비교한 결과, 이들 기업의 3월 말 현재 고용 직원 수는 21만3451명으로 작년 동기 말 기준인 21만7835명에 비해 4384명(2.01%) 줄었다.
합작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설립하며 인력 2000여명이 이동한 삼성SDI가 지난해 9681명(이하 3월 말 현재)에서 올해 6482명으로 3000여명 줄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도 각각 2266명과 1264명 감소한 8만4128명과 1만712명이었다. 1000명 이상 인력이 감소한 곳은 KT(1671명)와 하이닉스(1050명) 등이다.
10대 IT기업 가운데 인력이 증가한 기업은 SK텔레콤·LG디스플레이·NHN 세 곳뿐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만5000여명에서 올해 2만500여명으로 4764명 급증했다. 박상배 LG디스플레이 부장은 “3월과 4월 파주 8세대 공장과 구미 6세대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 인력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NHN 인력은 전년 동기 대비 61명과 636명 증가에 그쳤다. LG디스플레이를 빼면 10대 IT기업 대부분은 1년 사이에 무려 9000명을 줄인 셈이다.
이 같은 인력 감소는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극적 경영의 결과로 해석된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경기가 위축되면서 신규 고용 흡수능력이 떨어진 결과로 추정할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자연퇴사에 그만큼의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 주도로 진행 중인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이 3·4월 본격화한만큼 앞으로 인력이 증가할지 주목된다. 전경련은 지난 2월 25일 ‘고용안정을 위한 경제계 대책’을 통해 고용창출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며 대기업도 3, 4월에 인력 채용을 늘리겠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고용이 전경련 노사정책팀장은 1분기 인력 감소에 대해 “대기업 잡셰어링이 4월부터 본격화했으므로 (1분기에) 반영되자 않았다고 봐야 한다”며 “기업은 대개 채용계획을 밝히면 계획대로 실행을 하는만큼 이후 고용상황은 많이 개선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홍보실 관계자도 “인력 감소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고통분담 차원에서 월급을 깎아 채용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해 인력이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4월에 30대 그룹 채용인력이 당초 3만6719명에서 잡셰어링 이후 5만2620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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