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옥외광고물 조사 IT가 돕는다’
건물에 설치된 옥외 간판의 규격을 측정하려면 사다리나 크레인을 타고 줄자로 일일이 크기를 측정해야한다. 이런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U-옥외광고물 전수조사시스템’을 국내 한 중소기업이 개발해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보급 확대에 나섰다.
명진아이앤씨(대표 윤창근)는 이 시스템을 전국 지자체에 공급하기 위해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인 콤텍정보통신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15일 16일 양일간 부산유스호스텔에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워크숍에서 현행 옥외광고물 관리 실태와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지자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시스템의 사용 방법 등이 소개됐다.
이 회사는 2007년 부산시 사상구와 함께 3년간의 연구과정을 거쳐 ‘피사체 면적 측정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간판규격 측정, 사진촬영, 간판정보 입력, 통계자료 분석 기능 등이 내장된 일체형 PDA시스템으로 행정안전부· 중소기업청·한국발명진흥회에서 우수제품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서울시 강동· 송파· 종로· 도봉 등 8개 구 불법 옥외광고물 단속에 활용됐다. 명진아이앤씨 윤창근 대표는 “최근 지자체의 예산을 감안하여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을 출시했다”며 ”이 시스템이 보급되면 옥외광고물 관리 업무의 예산과 인력이 크게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6월부터 반년 간 총사업비 861억원을 투입해 고용창출을 목표로 ‘희망근로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옥외광고물 전수조사정비 및 불량시설개선 사업’도 이 프로젝트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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