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한국이 유럽연합(EU)의 무역자유화 의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EU가 세계 무역 자유화에서 예상치않은 문제들에 부딪혔다”면서 “EU 집행위가 보호무역주의를 공식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여러 나라가 자국 산업을 경쟁에서 보호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EU 집행부 내에서는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독일과 이탈리아가 자국의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제동을 걸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다음 주말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EU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날 위기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한국과 EU는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FTA를 타결할 계획이었지만 관세환급 등의 세부사항에 발목이 잡혀 최종 합의에 실패했었다. 이에 대해 이 신문은 “FTA가 타결됐다면 세계적 경제위기에 희망의 신호를 보내는 한편 중동,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인도, 캐나다 등과의 FTA 협상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제 EU 집행위원회가 남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았으며 27개 회원국이 모두 이에 동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EU 순번의장국을 맡고 있는 체코는 신속한 결론을 요구하면서 EU가 한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정치적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k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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