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매출 기준) 이동통신 사업자인 보다폰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장터 ‘앱 스토어’ 시장에 뛰어든다. 이에 따라 림(RIM)·노키아 등 휴대폰 제조사와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플랫폼 SW 업체들을 중심으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기존 앱스토어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AT&T·버라이즌 등 미국내 대형 통신사업자들의 가세 여부도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각) 포브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다폰은 연내에 영국·독일·그리스·이탈리아 등 8개 유럽지역을 대상으로 한 앱 스토어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보다폰이 서비스중인 27개국과 전세계 제휴망까지 겨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다폰은 올 여름부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2억8900만명에 달하는 자사 고객을 위한 웹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SW툴을 배포할 계획이다. 특히 위성위치추적(GPS) 인식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제공, 고객 위치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개발자가 보다폰의 과금 시스템을 통해 직접 고객에 요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해 다른 앱스토어 업체들과 다른 접근에 나설 예정이다.
러트버그&CO의 라지브 찬드 애널리스트는 “향후 2∼3년간 앱스토어는 고객들에게 매우 의미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더 많은 이통사업자들이 가세할 경우 고객·개발자·단말기업체·콘텐츠업체 등 관련 시장 생태계에도 적잖은 지형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보다폰의 가세에 자극받은 미국의 대표 이통사업자 AT&T와 버라이즌의 참여도 높게 점쳤다. 특히 보다폰이 버라이즌의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버라이즌의 참여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AT&T 역시 최근 개발자와 고객을 연결하는 웹기반 서비스 ‘앱스 베타’의 운영을 통해 조심스런 시장탐색에 나섰다는 점에서 유력하게 내다봤다.
관련 업계는 이통사의 앱스토어가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대한 다중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 웹사이트와 오프라인 대리점 등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을 알릴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 등을 들어 단일 휴대폰 또는 플랫폼을 지원하는 다른 앱스토어에 비해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객 전화번호·이메일·집주소·금융정보 등 통신사가 보유한 양질의 고객정보를 통해 단기에 시장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커런트애널리시스의 디파 카시키언 애널리스트는 “이통사업자들은 일단 제조업체와 고객들의 반발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앱스토어 접속을 배제하지 않고 공존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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