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가 애플 3G 아이폰 때문에 울고 웃고 있다.
미국내 아이폰 독점 판매업체인 AT&T는 아이폰 덕분에 다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무선망 업그레이드 비용 탓에 고민에 빠졌다고 12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들은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들에 비해 최대 4배 가량 인터넷 데이터 다운로드 횟수가 많다. 미국내 3G 아이폰 사용자는 590만명으로 AT&T 가입자의 7.5%를 차지한다.
문제는 3G 아이폰 사용자들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사용 횟수가 늘면서 AT&T 무선망에 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
최근 알카텔루슨트가 낮 1시간 동안 임의로 북미 지역 무선망 대역폭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중 웹 브라우징을 사용하는 시간은 32%였으나 대역폭 사용 비중은 69%에 달했다.
무선 e메일 사용 시간은 30%였으나 대역폭 사용량은 4%에 불과했다.
이러한 분석을 놓고 외신은 AT&T가 무선 송신탑 등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적지않은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현재 미 1·2위 이통사인 버라이즌과 AT&T는 4G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지난해 양사는 신규 무선 주파수 대역 확보를 위해 9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매년 네트워크 기능 업그레이드에 들어가는 비용은 60억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AT&T는 아이폰 구매자에게 적지않은 보조금을 지급하는데다 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데이터 이용료로 지불하는 월 30달러까지 대신 내준다.
전문가들은 애플 아이폰의 사례에서 나타나듯 이통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하는 무선 데이터 서비스들이 과연 수익성을 담보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투자 대비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크레이그 모펫 샌포드 C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제공을 위한 이같은 투자는 과거 다른 서비스들에 비해 투자 대비 수익이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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