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5월 첫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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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하는 테크놀로지

 박영준 외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

 교통과 통신, 컴퓨터와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인류가 이른바 ‘지구촌’ ‘정보화시대’를 맞은 게 불과 한두 세기 전이다. 지식이 곧 부의 원천이 된 시대는 오늘날 다양한 지식과 정보가 하나로 모이는 ‘융복합 시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맥락에서 과학기술 분야에 진행되고 있는 테크놀로지의 진화는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제 ‘컨버전스(convergence)’라는 영어단어는 일반인에게도 더는 낯설고 전문적인 특정 부류만의 용어가 아니다.

 이 책은 국내 융·복합 기술의 발전상황을 생생하게 제시하고 있다. 미래 신성장동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융·복합 기술이 학계와 산업현장에서 어떻게 발전하고 있으며 그 미래상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학계·기업의 과제는 무엇인지를 다루고 있다.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하기 위한 기술, 환경과 에너지 문제에 대응한 기술,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의 기술 그리고 이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교육과 제도라는 측면에서 깊이 있는 분석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국내 융·복합 기술과 산업이 △상대 기술에 대한 이해와 지식 부족으로 영역 간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고 △IT·BT·NT 등 각 기술분야 간 불균형한 발전이 심화되고 있으며 △관련 인적자원의 결여와 공백 등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용어와 개념에 대한 정확한 합의, 기술 간 균형발전, 국가차원의 교육 패러다임 조정과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1만7000원.

 ◇정관정요의 인간력

 나채훈 지음, 바움 펴냄. 

 당 태종은 중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군주로 꼽힌다. 충신을 가까이 두고 끊임없이 정치에 관해 고민했던 그의 노력의 흔적은 ‘정관정요’로 집대성됐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은 “‘정관정요’에서 인사(人事)를 배웠다”고 말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이 책을 경영학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동양 고전으로 뽑았다.

 ‘정관정요의 인간력’은 ‘정관정요’에 나오는 군주의 리더십과 군신 관계를 ‘인간력’이라는 관점에서 재조명했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정치에 의해 인간관계는 무시된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각계 리더에게 정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인간관계다.

 과거 왕조시대 통치술의 전형을 제시한 ‘정관정요’가 오늘날까지도 빛을 발하는 이유는 한 국가를 이끄는 지도자들을 깨우쳐주는 교훈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경제 위기로 대다수 조직이 리더십의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이 책은 ‘인간 사이의 신뢰 관계가 조직의 위기를 극복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전달한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부터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처하는 올바른 방법을 심도 있게 제시한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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